2026.02.26 / 한국도로공사 / AI 업무 자동화 교육
오늘 담양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에서 AI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AI 활용에 대한 고민이 이렇게 구체적이고 실무적일 줄 몰랐습니다. 특히 클로드 코워크(Cowork), 오픈클로드 같은 AI 에이전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현장에서 나온 4가지 실제 케이스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첫 번째 케이스는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자 관리 자동화였습니다. 현재는 100만 원 이상 미납자를 엑셀에서 수작업으로 골라내고, 감면 금액을 계산하고, 안내문을 보내는 일을 사람이 하나하나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AI 에이전트가 폴더 내 엑셀을 스캔하고, 기준 초과 대상을 필터링하고, 30% 감면을 적용한 후 이메일이나 문자까지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화까지 AI가 해주면 안 되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두 번째 케이스는 휴게소 확장 판단을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이었습니다. 카메라 하나로 차량 진입 빈도, 차종, 차량 길이는 물론 타이어 상태를 통해 무게까지 파악해서 휴게소 확장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Input → Process → Output 프레임을 공유해드리니 많이 놀라워하시더군요. 로우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한 뒤 보고서까지 자동 생성하는 워크플로우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세 번째 케이스는 홍보팀에서 제안한 2D 캐릭터의 3D 실사화 프로젝트였습니다. 도로공사의 2D 캐릭터 5종을 3D로 실사화해서 말하는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캐릭터 분리부터 실사화, 캐릭터 시트 제작, 그리고 Runway, Kling, Seedance 등의 영상 모델 테스트까지 전체 워크플로우를 설명드렸습니다. 핵심은 워크플로우를 찾으면 그다음은 표준화라는 점이었습니다.
네 번째 케이스는 시설물 점검의 자동화였습니다. 현재는 가로등이나 구조물을 블랙박스로 촬영한 후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며 교체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AI 학습 데이터로 만들어 영상으로 자동 판별하여 기초 데이터를 생성하고 보고서까지 만드는 워크플로우를 제안했습니다.
AI로 업무를 자동화하면 효율은 분명히 올라갑니다. 하지만 그 효율이 내 존재 이유를 대체할 때,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공공기관이라고 AI 활용이 느리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현장을 보면 그런 편견이 바뀔 것입니다.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질문의 수준이며, 오늘 도로공사 분들의 질문 수준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