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는 지난 3분기 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라 잉곳과 웨이퍼 가격이 폭락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는 오스트리아 블루칩 에너지사가 파산해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되면서 1215억원에 달하는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장기공급계약까지 해지됐다.
이에 따라 웅진에너지는 2011년 영업이익 전망을 당초 68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최근 낮췄다. 3공장 신설 계획도 보류했다. 주가는 지난 6월 상장 이후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28일 기준 4490원에 마감했다. 웅진에너지는 2006년 선파워와 웅진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인데, 최근 2대주주인 선파워에서 지분을 매각하고 있어 증시 상황마저 좋지 않다. 웅진그룹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웅진에너지 대표이사를 유학도 사장에서 제일모직 출신의 이재균 사장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태양광산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실적 악화로 투자계획을 연기하거나 일제히 공장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양산체제로 접어들어 태양광산업으로 `승부수`를 걸고자 했던 웅진그룹에 충격이 크다.
웅진그룹의 웅진폴리실리콘은 올해 경북 상주시에 연산 5000t 규모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접어들었으나 폴리실리콘 가격 추락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추가 증설투자를 위한 자금집행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최근에는 백수택 사장을 비롯해 연구소와 관리부문 핵심 임원 등 OCI 출신 3인방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웅진폴리실리콘이 생산라인 수율을 한창 올려야 하는 시기에 공장 완공 주역인 OCI 출신 3인방을 사실상 해고해 의외였다"며 "국제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 상황에서 웅진폴리실리콘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가격정보 게시판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당 33.1달러에 머물고 있다. 실질적인 원가 마지노선인 ㎏당 40달러 밑에서 거래되는 것이다. 올해 초(㎏당 70달러대)에 비해 반 토막 났다. 이는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과잉 탓이다.
일반적으로 폴리실리콘 연산 5000t 규모 공장의 생산단가는 ㎏당 40달러대로 추정되는 만큼 웅진폴리실리콘은 사실상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적자가 예상된다. OCI가 세계 최대 설비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어 가격을 `내리더라도` 수익을 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아울러 모듈 가격도 공급 마지노선인 와트(W)당 1달러까지 추락해 조만간 붕괴 직전이다. 2008년 말(W당 3.8달러)에 비해서는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산 5000t 미만의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스폿 가격이 ㎏당 35달러를 하회하면서 가동 중단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은 대부분의 웨이퍼, 셀, 모듈업체들도 30~50%의 가동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태양광산업 침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응속도도 빨라졌다.
LG화학은 5000t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신설 계획을 연기했으며, SK케미칼은 폴리실리콘 시험설비를 철수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가동률을 떨어뜨리면서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TX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태양광시장 진출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성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태양광 수요가 내년까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도(RPS)에 따라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 등이 태양광을 활용할 때 최소한 2년 정도 국산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폴리실리콘 연산 5000t 규모 공장의 생산단가는 ㎏당 40달러대로 추정되는 만큼 웅진폴리실리콘은 사실상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적자가 예상된다. OCI가 세계 최대 설비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어 가격을 `내리더라도` 수익을 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아울러 모듈 가격도 공급 마지노선인 와트(W)당 1달러까지 추락해 조만간 붕괴 직전이다. 2008년 말(W당 3.8달러)에 비해서는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산 5000t 미만의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스폿 가격이 ㎏당 35달러를 하회하면서 가동 중단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은 대부분의 웨이퍼, 셀, 모듈업체들도 30~50%의 가동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태양광산업 침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응속도도 빨라졌다.
LG화학은 5000t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신설 계획을 연기했으며, SK케미칼은 폴리실리콘 시험설비를 철수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가동률을 떨어뜨리면서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TX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태양광시장 진출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성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태양광 수요가 내년까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도(RPS)에 따라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 등이 태양광을 활용할 때 최소한 2년 정도 국산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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