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嚆 矢 +++
'명적鳴笛', 우는 화살 '효시嚆矢'.
"
라고 말할때처럼 '효시嚆矢'는 어떤 중요한 사물중 역사상 가장 앞선것,시작등을 의미한다.
실제 아시아지역에서 일어났던 전투는 시작전에는 너무나 질서정연하고 고요해 적막하기까지 했다고 한다.병사들은 훈련받은 대로 복잡한 진을 구성한체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공포심을 가까스로 억누르며,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상대방을 마주보고 조용히 서 있기만 했다.이런 상황에서 지휘관이 명적을 한발 공중으로 발사하면 그것이 공중을 날아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효시嚆矢는 화살촉에 소리통을 달아서 날아갈때 높고 날카로운 소리가 나도록 만든 신호용 화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남도 양산 부부총에서 삼국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효시의 소리통 한점이 발굴된적이 있으며,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둥근 모양의 이형 화살촉도 효시라고 생각된다. 유럽의 경우에는 훈족의 침입당시에 처음으로 효시를 접했기 때문에,효시의 날카로운 소리만 들어도 벌벌 떨면서 이를 '악마의 화살(Devil Arrow)'이라고 불렀다.효시에도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향전響箭은 한치쯤 되는 나무의 속을 파서 화살촉 대신 달아서 화살이 날아갈때 바람을 받아 울도록 만든 것이고,명적鳴鏑은 화살촉아래에 지슴의 뼈나 뿔로 만든 조그만 소리통을 붙인 것이다.
이 명적이 전투개시 신호인것이다.효시란 바로 이런 의미이다.
역사의 기록에 의하면,명적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아시아 여러 민족들에 의해 관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원래는 신호용 화살이었으나,명궁이나 유명한 지휘관 중에는 일반 화살 대신 명적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중국측 사서에 의하면,처음으로 훈족을 아시아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시킨 '묵돌선우'가 아버지에 대한 쿠데타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할때 명적을 사용했다고 한다.<역어유해보譯語類解補>에는 오도리 와 뿔고도리 라는 화살명칭이 등장하는데,오도리가 곧 향전이고,뿔고도리가 명적에 해당된다.
명적과 향전은 모두 날아갈때 소리를 내는 화살이지만,명적은 그끝에 화살촉이 달려 있기 떄문에 살상력이 있다.
그렇다면 상상을 해보자..
효시를 한대 쏘면서 공격개시를 알리는 역할도 당연히 할수 있지만...
앞에 촉이 달려있는 명적을 동시에 수백 수천발을 날리면 그보다 더한 심리적 타격감을 줄수 있는 수단은 없지 않았을까?
악마의 휘바람같은 소리를 내며 공중에서 비오듯 쏟아지는 수많은 화살들,찍어지는 비명소리...
Devil 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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