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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인도여행기 2000 ] #19, 자이살메르 2탄


자이살메르 2탄

-2월 18일 금요일-


멋진 사막의 도시. 자이살메르


좀 쌀쌀해진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자이살메르’어떤 곳이기에 그리도 격찬하는 것일까? 기대된다.


기차역을 빠져나가 달려드는 ‘릭샤왈라’들을 뿌리치고 ‘딥팍’레스트 하우스 가자고 해서 출발.


멀리 사막이 한 중간에 솟아있는 성의 모습이 달빛에 천천히 드러났다. 멋지다. 환상적이다.



이 장관 또한 인도 여행의 대표적인 모습이 하나다. 내 머리에 각인될 것이 틀림없다. 성의 입구에 내려주었다.


기차간에서 담배하나 빌리면서 알게된 캐나다 인도 그곳에 내려 같이 딥팍레스트 하우스를 찾아 성의 좁고 어두운 골목을 뒤졌다.


미로 같은 골목을 한참 헤메다가 드디어 ‘딥팍’을 찾았다. 자이살메르에서 공무원하나가 은퇴한 분이 외국인을 위해 자기집을 개조해 84년에 open했다고 유명한 곳.


AM 9:00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사무실에서 좀 자자고 했더니. OK. 사막의 새벽공기는 매우 차가웠다. 일교차가 정말 엄청난 것 같다.


잠시 눈붙였다가 일어나서 Check in 했다. 도미터리 하루에 40R$로 약 1000원 싸다.


자이푸르에서 “지금 자이살메르 가면 축제기간 이라서 엄청나게 비쌀거예요”하며 집주던 한국인이 생각난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창가에 자리한 침대다. 세수, 양치질하고 간단한 차림으로 길을 나섰다.


그냥 걸었다. 사막의 건조한 공기와 따끈한, 아니 따가운 햇살이 상쾌하다. 요양지가 왜 사막에 많은지 이해가 된다.


무덥지 않고 건조하게 더운 기후가 참 맘에 든다. 큰길을 벗어나 몇 백년 되어 보이는 폐허를 지나 가시덤불을 헤치고 사막으로 호~~ 새들이 날아다니고 소들이 여유있게 풀을 뜯는 사이로 낙타가 그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거닐고 있다.



오아시스 주변을 천천히 거니는데 조드푸르에서 온 인도여행객들이 나에게 같이 사진찍자고 한다. 내가 그렇게 신기하게 보이나 보다.


오아시스 옆 한 가족은 아예 가족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는 부쳐달라고 한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야지. 혼자 사막을 거닌다.



사막은 결코 죽어있는 땅이 아니다. 온갖 생명이 숨쉬고 있는 땅이다. 바닥이 분홍색으로 덮여있길래 자세히 보니 바닥에 깔려 펴있는 꽃이었다.


사막다람쥐가 뛰어다니고 그런데 갑자기 손에 피가 몰리는 느낌이 들더니 손이 붓기시작한다.


자이살메르 Festival에 왔다. 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고 뒤에는 자이살메르 포트가 은은한 조명에 우뚝 솟아있다. 멋지다.


앞에 무대에서 춤과 음악이 나오나보다.


특이한 점은 관중석 중 가장 좋은 곳을 Guest foreigners라는 팻말로 나누어서 외국인들만 소북히 모아 놓았다.


이건 느낌이... 식민지시대에 White/Black으로 자리를 나누어 놓았던 것처럼 별로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