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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인도여행기 2000 ] #12, 인도는 정말 무서운 나라 인도는 정말 무서운 나라 -2월 11일 금요일- 어느새 잠이 푹 들었나 보다. 차장이 흔들어 깨울 때 차안에는 숄을 뒤집어 쓰고 있는 나밖에 없었다. 졸리는 눈을 비비며 버스밖으로 내려서며 비틀거리는 나에게 새벽의 한기가 스며든다. 아직 깜깜한 어둠속에서 바로 옆에 있는 시당에 가서 ‘짜이’를 한잔시켜 먹었다. 아마 1회용 종이컵이 흔하지 않아서 이겠지만 토기로 만든 작은 잔에 ‘짜이’를 마시고 바닥에 던져 깨 버린다. 전혀 아까워하는 기색없이... 기념품으로 모아 가고 싶다. 친구들에게 선물로 줘도 좋아 할텐데... ‘차오면’으로 식사를 하고 천천히 기다렸다. 바로 앞 호텔에 여행사가 있다. 원래 ‘가락푸르’로 가는 버스표를 ‘바라나시’로 가는 표로 바꿨다. 추가 부담으로 150루비가 들었다. 많이 준..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11, 드디어 인도로 드디어 인도로 -2월 10일 목요일- 니로즈의 아버지가 ‘셰르파’와 같이 11:00시 쯤 집에 같이 와서 식사하자고 하셨다. 하지만 ‘셰르파’는 다른 민족이고 다른 계층의 사람이라면서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얼굴에 역력했다. 여하튼 같이 택시를 타고 니로즈의 집에 갔다. 식사를 하며 이것저것 ‘셰르파’에게 물어보았다. 니로즈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와 말이 통하지 않아 그동안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점이 많았던 모양이다. 걱정했던 것만큼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니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다. 잠시후에 ‘셰르파’는 먼저 집으로 갔다. 간만에 여유있게 소파에 누워서 그동안 미뤄놓았던 여행기록을 다시하고 구해 놓았던 여러 책자도 챙겼다. 그동안 여행했던 곳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생각해 낼 수 있을 지 걱정이다. ..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10, 셰르파 셰르파 -2월 9일 수요일- 아침에 ‘셰르파’에게 전화해서 내가 찾아가서 만나기로 했다. ‘셰르파’는 중대 동기인 ‘동완’의 소개로 네팔에서 만나기로 한 네팔인 형님이다. 중대에 입학한 94년 1학년때 ‘동완’의 연기를 보고 감동 했던 것이 생각난다. 셰르파는 동완의 아버님이 하시던 시골의 미나리밭에서 4년간 고생하다가 올해 1월에 네팔로 돌아갔는데 다시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어했다. 날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11시로 약속을 하고 니로즈와 오토바이로 셰르파가 사는 동네로 찾아갔다. 서로 얼굴을 몰라서 헤메다가 간신히 만나게 되었다. 아디다스 체육복을 입고 있었고 완전히 한국인하고 똑같이 생겼다. 한국말도 아주 능숙하게 잘했다. 그가 거처하는 집으로 가서 차 한잔하고 밖에 점심을 먹으로 나..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9, 인도비자 인도비자 -2월 8일 화요일- 드디어 오늘 인도비자를 받은 날! 한국에서 미리 받아가지고 왔으면 하루라도 빨리 인도로 갈 수 있었을 텐데… 바보처럼 1주일이나 기다리고 있었다.(네팔여행은 잘 했지만…) 동신형과 지애를 포카라로 가는 버스를 태워보내고 나는 인도비자를 받으러 택시를 타고 대사관으로 출발했다. 인도대사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여행자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했다. 단연코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일본인들.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인들… 서로 여행 정보를 주고 받으며 기다리는데 드디어 대사관 문이 열렸다. 서둘러 뛰어가서 영수증을 주니 오후 4시 반에 오라고 했다. 지금이 11시 반인데 어디가서 시간을 보내지? 우선 타멜거리의 김치하우스에 가서 김치찌개 맛있게 먹고 샌들하고 옷을 사러 돌아 다녀 ..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8, 나가랑고트 나가랑고트 -2월 7일 월요일-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계란 프라이와 우유, 그리고 설탕을 듬뿍 넣은 차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의 가장 귀중한 재산인 메모장을 찾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니로즈의 사촌 집에 갔다. 오! 여기는 저택이다. 문도 엄청 크고 일제 미츠비시 바제로에 소형 일제 차 2대, 오토바이 여러 대, 그리고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까지... 정말 부자다. 집에 들어가서 메모장을 가지고 왔느냐고 물어보자 깜빡 잊고 가게에 두고 왔다고 한다. 이런... 나가랑코트에 가기 전에 간만에 한국 음식을 먹으로고 타밀 거리의 김치하우스에 갔다. 김치라면 이라고 해서 시켰더니, 컵라면이어서 김치 찌개 하나에 공기 밥을 여러 개 시켜서 밥을 먹었다. 젓가락으로 뜨면 흘러내리는 밥이 아닌 찰진 밥을 지을 수..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7, 이별 이별 -2월 6일 일요일- 오늘은 ‘소희’와 ‘희경’이 인도로 떠나는 날이다. 그렇게 위험하다는 인도에 어린 처자들만 보내려니 걱정스럽다. 우선 카트만두 시내에 있는 골든 템플로 향했다. 특이하게도 가죽으로 된 신발만 벗으라고 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포카라에서 만났던 대만 아줌마들을 또 만났다. “중국어 어디서 배웠니?” “텐진, 베이징에서 배웠습니다.” (대만은 광동성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어를 쓰는 이유는 역사가 말해주는 것같다.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 가면서 수많은 대만원주민들을 학살하고 언어조차도 베이징어를 쓰게한 것이다.) 말 그대로 골든 템플이다. 금조각을 떼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철망으로 둘러 놓았다. 세계각국마다 골든 템플이 많지만 내가 보기엔 일본 교토의 금각사가..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6, 카트만두! 카트만두! -2월5일 토요일- 천천히 일어나서 아침으로 삶은 계란과 네팔차를 먹고 나섰다. 네팔을 소개하는 책자나 포스토에 꼭 빠질수 없이 들어가는 붓다의 눈이 그려진 라마불교의 성지에 가기위해서… 택시를 타고 걸어 들어가는데 1년전 갔었던 티벳의 그리운 향냄새와 초냄새가 코에 들어왔다. 참 반갑다. 솔직히 티벳의 향와 네팔의 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네팔의 향이 훨씬 달짝 지근하게 향기롭다. 티벳의 향은 투박하면서 자연적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절안에 들어서니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티벳인들이 많이 보였다. 붉은 적삼을 두른 라마불교의 스님들도 많이 보였고 그런데 실제 티벳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여유있어 보이는 사람들 뿐이었다. 중국에게 억압받는 티벳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민다. ‘FREE TIBET!..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5, 카트만두로 오는 길 카트만두로 오는 길 -2월4일 금요일- 오전 6:3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6시에 일어났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옆자리에 ‘Air France’에서 근부하는 나와 동갑인 태국 아가씨가 앉아 많은 얘기 나누었다. 앗! 그런데 이것이 왠 날벼락인가? 3명분 버스비 600루비를 다시 더 달라고 한다. 제기랄… 호텔에서 떼먹은 것인다. 호텔에서 버스를 예약하고 버스정류장까지 와서 얘기 잘해준다고 하기에 믿었었는데, 화가 나니 머리가 아프다. 나의 잘못이다. 영수증을 확실하게 챙기거나 호텔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었어야 하는 건데… 욕이 마구 튀어 나온다. 잠도 안오고… 창너머로 펼쳐지는 멋진 모습에 조금 위안이 된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국인을 만났는데 놀랍게도 같은 중앙대 동..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4, 사랑해…포카라 사랑해…포카라 -2월3일 목요일. 사랑해…포카라- 푹자고 아침9시 쯤 여유있게 일어나서 포카라 여행을 시작했다. 바로앞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하고 그앞의 택시를 랜트했다. 네팔 어디서나 많이 보이는 1973~74년산 도요다 코로나. 초기에 나온 포니와 실내가 매우 흡사하다.문도 요즘차처럼 살짝 닫는 것이 아니라 있는 힘껏 ‘쾅’닫아야 한다. 카트만두 시내에 굴러 다니는 ‘포니’나‘브리사’ ‘코로나’ ‘k303’등을 보면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난다. 국민학교 가다가 육교 위에서 밑에 지나가는 차에 침뱉기… 차가 달려 오는 속도와 침의 낙하속도 거리를 생각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장난이다. 그러나 잘못걸리면 귀싸대기의 왕복… 엇? 무슨 이야기를… 다시 돌아가서, 1000루비로 택시를 하루 랜트해.. 더보기
[ 인도여행기 2000 ] #3, 포카라…포카라 포카라…포카라 -2월2일 수요일. 조용한 호반의 도시 포카라로…- 어제 마신 술탓인지 아침에 늦게 일어나 서둘러야 했다. 새벽 6:30 버스인데 6시에 일어나서 서둘러야 했다. 후다닥 가방을 챙겨서 택시를 타고 네팔 로얄 팰리스(네팔 왕궁)앞에서 내린 후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간신히 잡아타고 ‘포카라’로 향했다. 작년 여름 ‘급류타기’하면서 지나갔던 강 옆으로 난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 버스를 타고 계속 갔다.골짜기의 맑은 불과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푸른 빛을 간직한 산의 모습이 멋지다. 옆에 앉은 일본의 대학생과 한국과 일본의 문화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국 런던에서 온 Vincent와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앗… 그런데 ‘소희’의 얼굴이 파래지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 안스러웠다. 카투만두.. 더보기